왜가리 / 칡뫼
하얀 겨울 김포평야 한가운데
외로움이 서 있다
언제부터 입었을까
잿빛 두루마기
푸른물 발 담그고 고기잡던 이야기
모두 흘려보내고
고독을 외투삼아 움추린 영혼
가끔
늙은백로 놀러와
강남 아니 못 간 사연 물어오지만
못 들은체
사박사박
꿈이었던 커다란 날개 펼치며
자리를 뜬다
저 멀리
너른 들 한가운데
앙상한 겨울산
청산 보듯 바라보는
홀아비가 있다
왜가리 --우리나라에서는 왜가리과의 가장큰새로 등은 회색 검은줄 댕기깃이 있습니다
단독 또는 2-3마리 집단생할도 하고 백로나 중대백로와 서식한경이 비슷합니다
원래는 여름새였으나 이제는 겨울을 나는 텃새화 되어 많이 목격되는
우리에게 친근한 새가 됐습니다
2008년 12월 김포수로에서 촬영 --칡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