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프다!? 칡뫼김구 개인전

우리 곁에 떠 다니는 선

칡뫼 2018. 5. 29. 16:19



 

그림이 논리적이고 사실적이면 여운이 짧고

모호하거나 감성적이면 이야기가 약하다.

작가는 늘 이 가운데 서 있다.

이런 저런 고민이 있지만 중요한 건 작가 자신이다.

억지로 되지 않는 것이 작가의 작업이다

화가마다 천성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있고 잘 하는 것도 있다

아무튼 느낌이 오는 데서 작업은 출발한다.

그 느낌은 지식일 수도 보이는 현상일 수도 있고 

어느 순간 막 딱 드리는 아이디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림은 평소 생각한 만큼

그려본 만큼 나오는 결과물이다

잿팟처럼 운 좋게 행운을 타고 터지는 표현물이 아니다 

그래서 알면 알수록 작품전시는 떨린다.

 

그냥 생각을 따라 쉽고 단순하게 그려 봤다.

이야기를 좋아해 나름 느낌이 오는 문장이랄까

그 꼬투리를 형상화 해봤다.


휴전선 아래 동네에서 태어나 살며 눈으로 철조망을 수없이 보았다

어른이 되고 보니 철조망은 허공에도 있고

우리 일상 속에도 분단선인 휴전선이  떠돌고 있었다.

전쟁의 결과일까. 우린 늘 살아남기 위해 서로 나누고 경계했으며

생각이 다르면 상종을 접었다.

분단선은 국토 허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 골목에도 떠 다니고 

내 곁에 내 발밑에 살아 숨쉬고 있다




'아프다! ?'

칡뫼 김구 개인전

인사동 나무아트

2018년 6월 6일-6월 19일

초대일시  6월6일 오후 5시







 떠 다니는 선















훠어이 훠이











철조망이 자라는 마을









떠도는 선




분단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