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를 만나고 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만나고 싶은 야생화
<노루귀>입니다
일찍 피는 봄꽃이 여럿 있지만
전 <노루귀>와 친합니다
일부러 찾지 않고 우연히 만난 인연도 있지만
흰색 분홍 청색을 지닌 색도 좋고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 있기 때문이죠
찬바람을 이겨내고
어김없이 솟구쳐 누구보다 일찍 봄소식을 전해주는 <노루귀>,
보시다시피 꽃받침이 노루귀를 닮아 이름이 <노루귀>입니다
<흰노루귀>
산천이 아직 온통 갈색인데
낙엽을 뚫고 이렇게 색을 내미네요
그 옆에 겨우내 푸른 <노루발풀>이 자기도 찍어달라 하네요
<청노루귀>
<분홍노루귀>
<청노루귀>
<꿩의바람꽃>도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산 흔적 아쉬움이 커서일까요
수면에 비친 나무그림자가 물속에 잠긴 지난 여름 자신이 달고 있던 이파리를 드러내고 있네요
돌을 품은 이끼도 봄을 눈치채고 숲은 벌써 봄맞이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3월 19일 강화도 마니산 골짜기에서 사진,글 칡뫼 김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