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공간 1982년작 145 X 112 cm 화선지 수묵,채색
눈에 보인다는건 뭘까?
자세히 본다고 다 사물의 본질을 보는걸까?
사람의 생김이 다르듯 사람눈도 다르다
그러니 하나의 사물을 똑같이 본다해도 똑같지는 않다
망막이나 눈의 크기 또한 다르니--
사진같다는 말이 있다--거의 그대로 그렸다는 말인데
사실 똑같이 그려지는건 없다
그려지건 찍히건 그건 대상의 본질이 아닌 헛것이고
그 헛것은 자신에게만 본질이 된다
한때 사진같이 그리는것에 매료된 적이 있었습니다
감히 표현력을 시험해 보고도 싶고
하지만 그려지는 순간
그 대상은 종이와 먹과 물감이 그리려했던 것, 그것처럼 비슷하게
우리눈을 통해 살아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똑같아 보여도 똑같은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칡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