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의 미학 먹어야 사는 생명들에게 원죄처럼 따라붙는 배설은 또 다른 존재증명이다 개 같은 동물은 배설물로 자신의 영역이나 존재를 알린다. 반대로 뱁새나 개개비 처럼 작은 새들은 부화한 새끼의 분변을 멀리 둥지 밖으로 물어 나른다. 천적을 피하려는 보호 본능 때문이다 결국 배설은 편안함.. 최근작품 2019.02.25
안중근 곧 3.1 만세운동 100주년이 다가오네요. 안중근 1879년 9월2일 탄생 1895년 토마스(도마)라는 세레명 받음 1904년 러일전쟁, 해외망명. 1905년 을사늑약, 독립사상 고취를 위해 입국 1906년 진남포 석탄상회를 정리 삼흥학교설립 돈의학교 인수, 국채보상운동 참여 1907년 헤이그 밀사사건으로 고종.. 최근작품 2019.02.06
교하단상(交河斷想) 오두산에서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아 그 사이를 흐르는 내도 많다 이 골물 저 골물이 모여 또 다른 물길을 만나는데 아우라지, 두물머리, 혹은 합수머리 등으로 불려왔다. 강원도 정선의 아우라지는 골지천과 송천이 만나는 곳이고 양수리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두물머리에서 .. 최근작품 2019.01.20
자화상 화가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그림 소재로 작가 자신의 얼굴만 한 것이 어디 있을까 화가는 자신의 얼굴이야말로 작가의 본질이며 그 표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화.. 최근작품 2018.12.16
확성기 생명은 태어나 자기 존재를 증명하다 생을 마감한다. 풀이며 나무, 벌레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떠들고 싸우고 사랑하고 자랑하는 이유다 마을회관 확성기에서 회심곡이 울려 퍼진다. 누가 돌아가셨나보다 우리 마을 이장은 동네에 생을 마감한 분이 계시면 알리기 전에 꼭 회심곡을 .. 최근작품 2018.10.10
칡뫼 김구개인전 /인사동나무화랑 요즘 들어 유달리 생각이 많았습니다. 제 자신을 바로 알아야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했죠. 이 땅에 사는 사람들, 내가 처한 현실, 그 삶의 진면목은 과연 뭘까? 늘 묻던 질문입니다. 전쟁의 상처인 휴전선을 원죄처럼 품고 태어나서일까요. 우린 언제부터인가 생각이 다르.. 최근작품 2018.05.22
오래된 상처 제 고향은 김포반도 끝 문수산 아래 갈산리라는 동네입니다. 휴전선이 가까운 접경지역이죠. 그래서 어린 시절 대남, 대북 확성기 소리를 듣고 놀았으며 학교도 다녔습니다. 삐라도 뿌려지는 곳이었는데 남쪽 것과 북쪽 것이 함께 떨어졌죠. 산에 오르면 강 건너 마을이 빤히 보였는데 갈.. 최근작품 201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