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생각

뜬금없이 떠오른 시

칡뫼 2015. 1. 25. 08:59

 

 

강/오규원

강은 처음부터 몸을 물로

낮은 곳이면 어디든 가서

함께 머물렀다
그러나 강은 그곳을 떠날 때

물은 그대로 두고 갔다.
새들도 강에서 날개를 접을 때는

반쯤 몸을 물에

잠그고 있는 돌 위에

두 다리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