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좋을 듯 싶어

[스크랩] 문동(文同) 묵죽도(墨竹圖)

칡뫼 2016. 1. 26. 16:39





북송(北宋) 문동(文同)의 묵죽도(墨竹圖)

        

         소식(蘇軾)의 글      

 

                    竹寒而秀                  

  木瘠而壽

                    

                    石醜而文                  

                     是爲三益之友                   

                       

                        粲乎其可接                     

                                   邈呼其不可囿                                

                      

                         我懷斯人                     

                            鳴呼其可復親也                          

 

   대나무는 차갑지만  빼어나고, 

나무는 수척하나 오래 견디고

 

바위는 흉하지만 문채를 이룬다

이들  세 가지를 유익한 벗 이라 한다

 

깨끗하니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아득히 머언 세속에 초연하니 구속되지 않는다      

 

나는 이런 사람을 원하노라.

아하! 이러한 사람을 다시 볼 수 있을는지?

 

 

세찬 바람에 휘어질지라도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는

고결함과 굳건함을,

오랜 세월동안 추운 겨울을 견뎌 낸 고목은 생존을,

바위는 인내를 나타낸다.

 

이 가운데 대나무는 유연하면서도 탄성을 지님으로 인해

일찌기 군자에 비유되었다. 

소식은 문동의 <묵죽도>에 쓴 발문에서

이 휘어진 대나무가 문동의 살던 능양 북쪽에서 자라며,

'대 꺼풀이 채 벗겨지기 전 나무좀으로 손상 받았고.' 

'가파른 바위산에서 고생했기 때문에'

이렇게 휘어진 모양이 형성 되었다고 말한다.

 

문동이 쓴 <우죽기>에 의하면

그는 열악한 주위환경에 영향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 휘어진 대나무를 보고

 '휘어졌지만 꺽이지 않는'

그 불굴의 정신에 감명 받았다고 전한다.

 

 

 

 

원대(元代) 화가 조지백(趙知白)<송매죽석(松梅竹石)>

 

梅寒而秀  竹瘦而壽  石丑而文  是爲三益之友
粲乎其可接  邈乎其不可?  我懷斯人
嗚呼  其可復?也
(매한이수 죽수이수 석축이문 시위삼익지우
 찬호기가접 막호기불가유 아회사인
 오호 기가부구야)


매화는 차가우나 빼어나고
대나무는 여위었으나 오래 견디며
바위는 못생겼지만 문채를 이루지
이들을 일러 '세 가지 이로운 벗'이라 하네
산뜻하니 가까이 할 수 있고
아득히 세속에 초연하니 얽매이지 않네
나는 이런 사람이 그립구나
아, 이런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문동(文同)의 그림 <매죽석(梅竹石)>에 부친 소동파(蘇東坡)의 시(題畵詩).


- ?(유): 얽매이다. 구애되다.
- ?(구): 우연히 만나다.


- 문동(文同): 북송(北宋)의 저명한 화가. 자(字)는 여가(與可). 소동파의 외종사촌 형이자 친한 벗이며, 그림의 스승이기도 했다. 특히 대나무 그림을 잘 그렸다.

 

문동은 소동파에 대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는 없으나 오직 동파는 한번 보고 나의 묘처(妙處)를 알았다"고 말해 두 사람이 지기(知己)이자 지음(知音)임을 밝혔다. 

 

 

 

 

 

 

 

※ 북송(北宋) 때의 서화가 문동(文同)의 <묵죽도(墨竹圖)>

 

※ 청나라 고종 건륭제(高宗 乾隆帝) 애신각라 홍력(愛新覺羅 弘歷)의 <세한삼익(歲寒三益)> (1772年作) 

 

청대(淸代) 화가 장문도(張問陶)<歲寒三益> (1786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조운학(趙雲壑)의 <세한삼익(歲寒三益)> 

 


 





출처 : I Love Fineart
글쓴이 : 한올 이연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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