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스케치

가끔은

칡뫼 2016. 9. 7. 08:56






바삐 움직이며 일에 치여 살다가도

가끔은

'지금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이 모습 이대로가 내 삶의 전부일까?'

차분히 되돌아 볼 때가 있다.


어제보다 또 조금은 다른 오늘이 행복이고 기쁨일 텐데

생각은 늘 다른 곳에 있다.


어느 틈에 스스로 만든 자로 남들과 비교하면서

곧 주눅이 들거나 한없이 작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어렵게 남과 다른 나를 찾아 자존감을 세워보지만 늘 초라하다.


나를 알고 나를 위로하며 진정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뭘까.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

누가 진정 나란 말인가.


2016년9월7일 -칡뫼-










   석양에 물든 도깨비바늘                     사진  칡뫼 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