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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면서
칡뫼
2022. 4. 30. 14:02
그림을 그리다 보면 이런 걸 그리면 어떨까. '저것도 그리고 싶네' 하고 수없이 생각이 흘러간다.
마치 강물 위를 떠내려가는 부유물 같다. 지나가 버리면 끝이다. 그걸 건져 내어 그려내는 것이 화가다. 하지만 즉시 그려낼 수 없을 때 부지런히 이미지 드로잉이나 메모도 하고 기억하려 애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느낌은 퇴색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다. 화가에게 만약 그리고 싶은 것이 없다면 슬럼프요 위험한 순간이다.
그림에는 경치나 대상의 느낌에 꽂혀 그리는 경우. 묘사에 취해 그리는 경우.
자신의 필법이나 구도에 맞추기 위해 대상을 끌어다 그리는 방법. 자신의 작품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대상을 차용하거나 구성하는 경우 혹은 생각 개념 없이 그저 그리는 경우 등등 그 이유는 별과 같이 많다.
어떤 것이 옳고 그름은 의미가 없겠다. 궁극에 이른다면 작품에 의미를 부여해 줄 사람은 많다. 다만 보는 이의 호불호는 늘 있겠다.
결국 작가는 자신을 보고 작업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자신을 제대로 보는 것이 세상을 보는 가장 빠른 길이겠다. 작가 자신이 세상의 창이기 때문이다.
나는 작업을 하면서 우선에 두는 것이 이야기다.
내가 하고픈 이야기가 투영된다면 소재 방법에 관계없이 그린다. 물론 그 이야기를 전하는 구성이나 색감 혹은 필법은 그때그때 다르다. 나름 이야기를 그렸지만 보는 이가 다르게 보거나 엉뚱하게 해석할 여지가 많은 것이 또한 그림이다. 그 커다란 틈이 장점이자 단점이겠다.
우리는 식자들을 존경하고 살아온 민족이다.
요즘 전통적으로 인정해 오던 학자들의 죽음을 본다. 학자란 인간이 공유해온 오랜 학문 즉 정신을 이어받아 나름 발전시키는 존재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속에 흐르는 인류애이겠다. 나는 종교보다 세상의 구원이 학문 속에 있다고 믿어온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기득권은 학교에서 나온다. 세상이 오염되면 청소를 할 줄 아는 존재가 학자다. 그런데 지금 학자가 오염원이 되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몸담은 학교도 죽음을 맞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 '배운 놈들이 더해' 이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종교가 타락하고 학교가 썩으면 나라가 기운다. 그것이 역사다.
마치 강물 위를 떠내려가는 부유물 같다. 지나가 버리면 끝이다. 그걸 건져 내어 그려내는 것이 화가다. 하지만 즉시 그려낼 수 없을 때 부지런히 이미지 드로잉이나 메모도 하고 기억하려 애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느낌은 퇴색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다. 화가에게 만약 그리고 싶은 것이 없다면 슬럼프요 위험한 순간이다.
그림에는 경치나 대상의 느낌에 꽂혀 그리는 경우. 묘사에 취해 그리는 경우.
자신의 필법이나 구도에 맞추기 위해 대상을 끌어다 그리는 방법. 자신의 작품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대상을 차용하거나 구성하는 경우 혹은 생각 개념 없이 그저 그리는 경우 등등 그 이유는 별과 같이 많다.
어떤 것이 옳고 그름은 의미가 없겠다. 궁극에 이른다면 작품에 의미를 부여해 줄 사람은 많다. 다만 보는 이의 호불호는 늘 있겠다.
결국 작가는 자신을 보고 작업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자신을 제대로 보는 것이 세상을 보는 가장 빠른 길이겠다. 작가 자신이 세상의 창이기 때문이다.
나는 작업을 하면서 우선에 두는 것이 이야기다.
내가 하고픈 이야기가 투영된다면 소재 방법에 관계없이 그린다. 물론 그 이야기를 전하는 구성이나 색감 혹은 필법은 그때그때 다르다. 나름 이야기를 그렸지만 보는 이가 다르게 보거나 엉뚱하게 해석할 여지가 많은 것이 또한 그림이다. 그 커다란 틈이 장점이자 단점이겠다.
우리는 식자들을 존경하고 살아온 민족이다.
요즘 전통적으로 인정해 오던 학자들의 죽음을 본다. 학자란 인간이 공유해온 오랜 학문 즉 정신을 이어받아 나름 발전시키는 존재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속에 흐르는 인류애이겠다. 나는 종교보다 세상의 구원이 학문 속에 있다고 믿어온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기득권은 학교에서 나온다. 세상이 오염되면 청소를 할 줄 아는 존재가 학자다. 그런데 지금 학자가 오염원이 되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몸담은 학교도 죽음을 맞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 '배운 놈들이 더해' 이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종교가 타락하고 학교가 썩으면 나라가 기운다. 그것이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