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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역활 넋기림전 참석후기

칡뫼 2023. 3. 4. 12:47



세상 일과 사회 현상에 대하여 늘 사유하고 고민하는 일 예술가의 역할이 아닐까.
세상의 아픔과 기쁨에 대한 감각 또한 뛰어나다 할 것이다.
눈치를 보고 이것저것 따지지 않는 자유로움 또한 예술가들의 특별함이다.
작가들의 이런 활동이 답답한 세상과 사회의 소중한 숨결 노릇을 한다 할 것이다.
지난 10월 29일은 너무나도 슬픈 날이었다. 그 많은 죽음은 우리 공동체에 크나큰 아픔이었다. 하지만 그 일을 겪고 나서 우리 사회의 책임자들이  보인 행동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분노에 울분 그리고 닥쳐온 슬픔, 아픔, 괴로움을 달래고 이겨내려고 나름 아픔의 현장을 찾기도 했고 글도 썼다.
도저히 모른 체 할 수 없는 시대의 큰 상처였다. 스스로의 치유도 필요했고
사회에 위로를 던지고도 싶었고 왜 이런 일이 있었을까 반성도 해봤고 나름 작품을 통한 고발도 이루어졌다.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위로를 하고 있던 중
정요섭 선생의 제안으로 함께 전시를 하기에 이르렀다. 작품을 통한 참여와 현상에 대한 통찰, 울분, 반성, 위로, 해우로써의 기림 전을 갖게 되었다.
유가족의 참석으로 이 시대를 사는 이로서 함께 울고 아픔을 나는 행사는
큰 성과를 준 듯하다.
이번전시는 작가들 자신뿐이 아니라 유가족 그리고
사회 전체를 향한 일종의 해원 기림 행위 수도 있겠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한편 이 시대를 제대로 증언한 행사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