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지평선
칡뫼
2023. 6. 26. 16:33
ㆍ
그림에서 지평선은 시간이요.
공간의 영속성을 드러내는 기호다.
끝없이 펼쳐지는 세상을 상징한다.
과거 현재 미래를 품은 선이다.
무한대요 인식과 무의식이 마주하는 곳이다.
가느다란 선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중첩되어 있다. 얽혀 있다.
내가 요즘 지평선을 바라보는 사유다.
요즘 그리는 그림에 여지없어 지평선이 들어 있다. 그림을 그려 오면서 줄 하나 긋기가 이리 힘든 줄 이제야 알다니.
그저 생각 없이 주욱 긋고 그림 그리던 시절이 그립다.
아! 마지막 질문이다.
지평선에 서면 지평선이 내 발밑에 밟힐까?
ㆍ
ㆍ
칡뫼
줄 긋다 뜬금없이 든 생각
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