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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년말년시
칡뫼
2023. 11. 26. 11:57
메모장을 산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 장 안 남고 2024년이 코 앞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른이 되기까지 알게 모르게 강제된 집단생활을 하게 된다.
학교, 군대, 직장 그리고 친구, 가족 집안 모임까지. 그에 따르는 인연이 많기도 하다.
사람 사귀는 것을 즐겼던 나는 4-50대에는 송년 모임을 치르려면 날자 조절이 필수였다. 왜냐하면 모두 참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모임 하면 사람과 술은 필수 아닌가! 사람이야 그렇다 치고 애주가 집안 태생인 것을 어쩌랴.
아! 이래서 대한민국 중장년 과로사가 문제였나?
년말이면 부대끼며 살아남으려다 이렇게 죽겠구나 하던 시절도 있었다.
아무튼 연말연시를 무사히 넘긴 나는 아직 살아 있다. 쉽지 않겠지만
이제 모임은 피하며 살고 싶다. 결국 혼자 가는 길 아닌가.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정리할 나이. 못 하나라도 제대로 박아 놓고 망치를 내려놔야 하지 않겠나.
그나저나 또 송년이다. 모두들 무사히 새해 맞으시길 경험자로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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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뫼 옛그림
우리 한잔 더하지
화선지수묵담채색
53X45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