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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를 보내며

칡뫼 2023. 12. 29. 10:19



     이런저런 송년 모임을 이제 다 치른 듯하다.
나에게 충실하기도 부족한 나이라 줄이고 피하지만 알게 모르게 지나 보면 그 수가 상당하다.
작업실에 앉아 오랜만에 커피 한 잔을
편히 마시며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을 바라본다.

      우린 늘 진실, 진리며 아름다움, 선함, 참됨, 더불어, 다 함께  등을 외친다. 하지만 세상은 갈수록 사악해지고 있지 않은가. 그 이유가 뭘까?

      지식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
종교 믿음은 과연 무엇일까.
살아남기 위해 받아들이는 정보는 얼마나 진실된 것인가.
이를 전파하는 언론은 어떤 존재인가.
세상의 힘은 공평하게 나누어져 있는가.
힘이 많다고 멋대로 쓰는 자에게 우린 얼마나 용감했는가.
진정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 뭘까.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언제부턴가 이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자본에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


칡뫼는 한 해를 보내며 또 쓸데없이 생각이 많구나.


황무지(불타는 십자가)
162 ×130.3cm
장지 먹채색
2023
칡뫼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