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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다

칡뫼 2024. 3. 29. 12:52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태생적으로 생명체는 눈앞의 대상을 제대로 인지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했다.
그 결과로 생명 유지 여부가 결정되니 말이다.
인간 또한 어떤 현상이나 상태가 나를 비롯한 공동체에게 유익한 건지 해로운 것인지를 판단해야만 했다.
예를 들면 먹을 만한 과일인지 독초인지
사냥감이 순한 동물인지 사나운 동물인지 등이다.
그 판단에는 체험과 알려져 온 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과거 왕조시대나 독재국가는 이 정보를 자기들 입맛대로 가공 전파하여 권력을 유지하는 데 사용했다. 기득권 세력들이 지식 정보를 기록 보관하는 문자를 자신들만의 전유물로 여긴 이유다. 근현대에 이르러 종이신문이나 라디오, TV 등이 만들어져 일반대중을 상대로 지식과 정보를 펼치는 역할을 했다. 그 힘이 점점 커지자 권력은 언론을 이용하거나 길들이려 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얼마 전부터 판이 달라지고 있다. 내가 보기엔 이게 다 '잡스'형 덕이지 싶은데 누구나 들고 있는 스마트폰 때문이다. BTS의 음악이나 드라마, 영화, 우리나라 음식을 비롯한 한류의 붐도 누구나 들고 있는 핸드폰에 힘입은 바 크다. 정보 소통의 다양성이다.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감추고 각색해 퍼뜨리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다. 각자가 검색하고 좋아하는 것을 챙기는 세상이 되었다. 위에서 보내는 정보를 믿거나 따르지 않고 스스로 찾아보는 세상이 된 것이다. 더군다나 쌍방향 소통이다. 조선왕조 시대의 격쟁이나 상소문을 국민 개개인이 서로에게 언제든지 하고 있다 할 것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율 1위에 문맹률은 최하위 대한민국(세종대왕님께 감사)이다. 그런 결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민주의 시대 대혁명의 순간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제대로 된 바닥 민심이 권력을 창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봄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은 나만의 것일까?
4월 10일이 기다려진다.


칡뫼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