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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세상에도 웃는다

칡뫼 2024. 7. 17. 13:19


살다 살다 요즘처럼 정리도 안되고 끈적끈적 더러운 세상꼴은 처음이다.
평생 배워온 상식이 무참히 깨지는 건 다반사요, 배운 것들이 멀쩡한 것 부수고 앞뒤  못 가리고
치고받으니 수준이 시정잡배 한참 아래다.
그래서 일반 대중은 모든 것이 심 들다.

그러던 중 지인 만나 조금 고상한? 세상 담론을 나누며 즐기면 각박한 삶의 틈새가 넓어 보이기기도 한다. 1차를 마치고 길가에서 2차 술 한잔 하는 모습을 누가 찍어 보냈다.
더러운 세상 속에 버무려져 살면서도 저리 환하게 웃다니. 대단한 것이 술이다.
썩은 진흙에서 피는 연꽃이 세상 환해서 웃는 것이 아니었구나.
내 웃는 얼굴 보고 스스로 변명 삼는다.

추신
눈 작아도 볼 건 다 보고 사는 칡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