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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칡뫼
2024. 8. 4. 10:31
수십 년 즐겨온 배드민턴이다. 주중 두 세 차례 새벽이면 하던 운동도 이제 일요일만 참석한다. 더군다나 일요일은 마곡구장(강서구 다목적 체육 시설)
이 휴장이라 개화산 고가도로 밑이 구장이다. 나무마루도 아니고 다진 흙바닥에 모든 것이 열악하다. 하지만 열기만큼은 최고다.
삼복 무더위에 운동을 하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어제 안세영이 게임하는 것을 보아서인지 절로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 기분도 날아다닐 것 같고 스매싱도 예리하다.
하지만 이제 기운이 달린다.
오랜 배드민턴 해 온 경험으로 어제 일본 야마구치와 안세영의 관전평을 올린다.
결론은 체력이 이긴 경기다.
배드민턴은 손으로 하는 운동 같지만 사실 발로 하는 경기다. 코트를 빠른 푸드웍으로 이리저리 누벼야 한다.
국가 대표급이면 기술은 최고요 실수는 거의 없다. 결국 랠리가 지속되고 체력이 우수한 자가 승리한다.
안세영이 역전승이 많은 것은 누구보다 체력이 우수한 덕이다. 지치면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실수가 나온다.
세상 일도 마찬가지다. 그림도 그렇고. 어떤 기운이나 영감 그리고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될 때 성과가 난다.
그나저나 그림 그린 날은 삽질하고 풀 뜯은 날 보다 더 피곤하다. 그림이 노동인 줄 이 나이 되어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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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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