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뫼 2024. 8. 26. 21:36

다시 너를 꺼내본다.
망망대해 외로운 섬.

내가 이 나이 되도록 너를
그린 것은 오로지 이 한 점뿐.
다시 그릴 엄두가 안 난다.
조금도 변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우뚝 설까?
아직도 분단이란 탯줄을 달고 있구나.

내 자식이 분명한데
너를 지우는 자들이 있다.
너를 버리려는 놈들이 있다.

네가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그래서 독도다.


독도
92 x 61cm
닥지 먹 채색
칡뫼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