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생각

아, 살아있음에 행복합니다

칡뫼 2012. 8. 31. 13:47

 

        이른 아침 농장 출근했습니다. 조용한 시간 풀벌레가 가는 실처럼 웁니다. 앞산 꾀꼬리가 적막을 깨뜨리네요. 아침 공기를 음미합니다. 달콤하네요. 심호흡을 합니다. 햇살이 퍼져오네요. 처마의 거미줄이 은사처럼 반짝입니다. 직박구리도 시끄러워지고 까치도 까악 깍 아침인사 합니다. 멀리 산허리 안개가 오늘따라 더욱 예쁩니다. 껴안은 연인의 하얀 팔처럼.

      , 살아있음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