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뫼 2014. 10. 13. 13:30

 

 

30-50

 

 

    우리나라가 내년엔 30-5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단다. 30-50 클럽이란 국민소득 3만불에 인구 5천만명이상의 지위를 갖는 나라를 말한다. 이 클럽에 가입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운데 인구가 많으면 소득이 적고 소득이 높으면 인구가 적다. 그럼 이 클럽에 가입한 나라는 얼마나 될까. 전 세계에 여섯 나라뿐이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로 알고 있다. 그러니 외형적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2005년 이탈리아가 들어오고 10년만의 일이니 축하할 일이다. 그렇다면 그 의미는 뭘까. 국가가 외풍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덩치를 가짐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일일까. 20-30 시절보다 사회는 디지털화 되어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 된다는 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소득 2만불 시절은 기계공업위주의 성장으로 부를 골고루 나누는 산업구조였다면 3만불 시절은 금융, 전자 등 적은 인원으로 부를 창출하는 산업구조인 것이다. 즉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점점 힘들고 소득의 90%를 상위 10%가 독식하는 사회를 의미한다. 결국 10%의 상위 그룹에 속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사회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벌써 그 가난과 불균형을 자식에게 안 물려주려고 부모들은 허리 휘게 자식을 공부시키는 현실은 일찌감치 목도한 바다.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지수는 가장 가난한 부탄이 1순위 인데 그 이유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평등에 있다. 물론 서구의 북유럽국가도 행복지수가 높은 편이다. 골고루 가난하거나 골고루 잘살면 경쟁이 심하지 않고 국민은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다. 심한 경쟁은 부정을 낳고 부정은 사회를 암흑화 한다. 우리나라는 10위 내외의 경제구조지만 부패지수는 세계에서 47위다.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이며 자살율 세계 최고다. 국민인 우린 어쩌란 말이냐. 얼마나 열심히 살아야 한단 말인가. 갈 길을 가르쳐 달라.

 

       30-50클럽에 가입한들 몸집만 큰 정신병자와 무엇이 다른가. 위정자들이 곱씹어 볼일이다. 과연 경제 지상주의 틀에 빠진 선진국들은 진정 국민의 행복을 안중에 두고 있는지. 권력자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국민을 볼모로 경제지표를 가야할 길의 이정표로 삼았던 것은 아닌지. 다시 가난 할 수는 없으니 북유럽의 모습을 벤처마킹해서라도 행복지수를 진정으로 그림 그리는 정치를 해야겠다. 정수라의 ! 대한민국이란 노랫말

' -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그저 가사가 아닌 세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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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칡뫼 김형구의 세상 보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