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촉촉히 젖은 숲 봄비 내리는 숲을 찿았습니다 낙옆이 가을보다 진합니다-- 뭐든지 촉촉히 젖으면 깊어집니다 --색이든 사랑이든- 숲 비안개에 젖어 있습니다 끝까지 겨울바람에 시달려온 떡갈나무 남은 이파리가 오늘따라 아름답습니다 상처투성이 참나무--참 사연도 많겠죠 도토리 따려는 사람들에게 돌에 맞고 해.. 야생화 이야기 2010.03.02
11월 --자작시 십일월 / 칡뫼 숲에 사는 새들은 안절부절못하였다 어제 내린 비로 그나마 조금이던 몸가리개 이파리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열린 나뭇가지 사이로 들이닥친 차가운 햇볕은 빚쟁이 안방 차지하듯 숲을 순식간에 점령했다 나무 그림자의 가늘고 긴 한숨 소리가 이어졌다 모든 것이 휑하니 드.. 자작시 200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