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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넥타이

미국이 멋대로 일으킨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덫에 걸려있다. 이스라엘과 함께한 이 더러운 전쟁에 우리나라를 끌어드리려 한다.힘의 논리 외에 참전 명분을 찾기 어렵다.트럼프에게 멱살 잡혀 참전한다면 세계가 슬퍼할 거다. 대한민국은 다를 줄 알았는데.목을 매려는 트럼프의 올가미에 걸려들면 안 된다.ㆍ칡뫼는 참전 반대다ㆍ아래 ㆍ빨간 넥타이 (오늘은 누구 목을 맬까)12F닥지 먹 채색칡뫼 김구2024년

카테고리 없음 2026.09.07

새 작품을 들어서며

오늘은 참 기분이 좋다. 닷새 이상 고민하던 그림의 구성을 마치고 화판에 붓을 댄 날이다. 오래전부터 이어온 황무지 시리즈 마지막 마당이다. 첫 번째가 이었으며두 번째가 이었다.모두 전시를 끝낸 작품들이다. 이번에 손을 댄 것이 삼부작 전시의 마지막 중심 그림 이다.유화와 달리 한국화? 계열 먹그림은 그려진 그림 위에 물감을 덮어 고치거나 추가로 얹어 그리기가 어렵다. 사전에 전체 그림의 구성을 정도껏 마쳐야 시작할 수가 있다. 작품 속 대상물의 기본 배치 순서를 놓치면 망치기 십상이다. 단순한 사물 표현이 아닐 경우 더욱 그렇다.예를 들면 난을 칠 때 붓의 첫 획이 잎을 그으면 뒤에 입히는 잎의 먹선이 앞의 선묘를 덮지 못한다. 묵죽화도 마찬가지로 댓잎을 구성할 때 농묵이 아니면 먼저 그어진 선묘를 덮..

카테고리 없음 2026.09.06

전시

그림은 결국 작가의 말이다. 즉 이미지로 말을 하는 것이다. 작품 감상에서 건네는 말이 눈에 잘 들어오면 즐겁고 새로운 생각과 감흥이 솟아나기도 한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소린지 알 수도 없고 작가의 의도도 읽을 수가 없으면 여간 답답한 것이 아니다.수원 에서 열리고 있는 돌과 나무 전(이재민, 정세학 2인 전 9월 16일까지)을 보고 귀가하는 길이다. 지인들과 헤어지고 집까지 거리가 있다 보니 지하철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잊기 전에 적어본다. 우선 두작가 모두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일정한 패턴의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말은 세상에 던지고 싶은 말을 작가 나름의 미술 형식으로 터득했다는 뜻이다. 즉 작품의 언어 구성을 이해한다면 작가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말이다.우선 이재민 작가다. 그는 화폭에 실제..

카테고리 없음 2026.09.03

옹이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셨지만 목수셨다.어려서 대패질하는 것도 보았고 못질하는 것도 보고 자랐다. 대패며 톱, 끌이며 먹통에서 거미줄처럼 나오는 먹줄로 나무에 줄 때리는 것도 도와드린 기억도 있다. 구멍 내는 활비비라는 연장도 있었다.목수의 덕목은 재료를 적재적소에 알맞게 쓰는 능력이다. 목재도 귀하고 모든 것이 힘들여 조달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집 툇마루를 놓던 때였다. 옆집 아저씨와 소나무 둥치를 큰 내릴톱으로 송판 여러 장을 켜서 세워놓고 일일이 대패질을 하셨다. 며칠 후 마루를 놓는데 옹이가 많았다. 마루 크기에 맞춰 잘라 이어 붙이는데 옹이가 문제였다. 옹이 부분을 모두 잘라내면 마루 판재가 짧거나 부족했다. 짜 맞춤 마루지만 옹이는 대패도 잘 안 먹고 못도 안 박히는 부분이다. 잘못하면 구멍이 ..

카테고리 없음 2026.09.01

심들다

새 작업을 위해 화판을 만들어 놓고3일째 빈둥빈둥이다. 그릴 것은 머릿속에 있는데 형상으로 구성이 안 되고 있다.답답하다. 촉이 무뎌진 까닭이다. 나이 들면 그렇고 그런 생각에 갇히는 우를 범하기 십상인데 나도 마찬가지다.그리지 않고는 못 배길 그 무엇이 샘솟던 시절 무턱대고 달려들던 용기가 사라지고 있다. 살짝 우울해진다. 비가 내리고 있다. 우울증 치료제 김 모락모락 나는 짜장면을 먹어야 하나. ㆍ칡뫼 작업실 단상ㆍ아래몇 해 전 작업 모습ㆍ

카테고리 없음 2026.09.01

확성기 마을

《가난 때문이었을까. 판자촌에서는 하루가 멀게 싸움이 일어나고 아이들 울음소리로 지새는 날이 많았다. 그때 마침 소란스럽게 기차가 지나가면 아기울음이 멎거나 부부싸움이 그치기도 했다.》이 글은 예전에 썼던 수필 의 일부다.가난해서였을까. 와우아파트가 무너지던 시절 동교동 기찻길 옆 판자촌에서는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삶이 팍팍하고 언제 철거될지 몰라 신경이 예민하기도 했지만 치열한 생존 경쟁에 동네마다 거친 말싸움이 일상이던 시절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전한다. 말과 글을 넘어 몸짓으로 폭력을 행사하면 법의 제재를 받는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문명사회의 약속이다.해서일까 삶이 복잡한 근현대에 들어서는 자신의 감정을 잘 풀어주고 정보를 전해주는 방송이나 신문을 골라 의지하며 살았다. 공동체..

카테고리 없음 2026.08.27

서수경 전시 <당신>

귀갓길 졸다 보니 영등포 지나 양평역이다. 다시 거꾸로 돌아 여의도에서 내린다. 다시 9호선 갈아타고 다행히 종점까지는 안 가고 겨우 내렸다.내 별명이 '지하철 허당'이었는데 다시 병이 도졌는가. 나이도 있으니 지허선사라 하자.인사동 나무아트에서 열리는 서수경 작가의 이란 작품전(나무아트. 9월 8일까지)을 보고 귀가 중이다. 개인전은 그동안 작가의 생각을 모아 여는 전시다. 해서 낱개의 작품과 다르게 그동안 세상을 바라본 작가의 시선을 한꺼번에 훔쳐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당신', 당신이 뭘까. 한국말에서 당신은 보통 부부사이에서 쓰는 말 외에 '당신 말이야' 하며 싸울 때 삿대질하며 쓰기도 한다. 반대로 상대를 높일 때 쓰는 극존칭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돌아가신 할아버지 당신께서 아끼시던 ..

카테고리 없음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