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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

처음에는 국뽕이 뭔가 했다. 국뽕은 우리나라가 잘된다는 이야기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흥분되며 뽕맞은 것처럼 묘한 즐거움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내 해석이 맞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국뽕에 취하는 현상을 매우 유치하게 보는 듯하다. 난 즐겁기만 한데 말이다. 요즘 지하철을 타면 젊은이들의 키가 우리들 보다 머리 한 두 개가 더 크다. 듬직하다. 전쟁 후 태어나 제대로 못 먹고 학교에 가면 노란 옥수수 죽이나 빵으로 급식을 보전해 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영양식으로 멋진 점심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급식사진이 부러워 유행이라는 것을 유튜브에서 보았다. 여자남자 없이 키가크고 늘씬한 젊은이들이 이 덕이 아닌가 싶다.지금 일본에서는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다. 어지러운 국..

카테고리 없음 2026.09.22

땅콩 농사

작물도 겉만 봐서는 모른다.땅속에 이리 품고 있는 줄. 사람도 마찬가지다. 특히 나라의 일을 맡은 사람들. 일을 맡겼으면 진득하게 기다려야 열매도 맺는다. 농사 1년처럼 공직도 임기가 정해져 있는 거고. 우리가 언제는 안 힘들었나. 좀 두고 보자. 사실 우리 모두는 너무 조급하다.그나저나 땅콩 한고랑 심었는데 캐보니그럭저럭 겨울 술안주 감은 되겠다.나눠줄 만큼은 안 되니 기대 접으시길.ㆍㆍ칡뫼 땅콩 농사 소감ㆍ

카테고리 없음 2026.09.21

애기땅빈대

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김수영의 '풀'이란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그런데 세상 눈치 보느라 눕고 일어나고 할 필요도 없이바짝 엎드린 풀이 있다.그 이름이 ‘애기땅빈대’높은 곳만 바라보며 바쁘게 사는 사람에겐 보이지도 않는다.아예 처음부터 곧추서는 삶을 택한 게 아니라 ‘밟을 테면 밟아봐라 내 인생이 여기 있다’이다.잘난 체 하느라 고개 들고 살지 않으니소나 염소의 먹잇감으로 노출될 일도 없다.'먹히느니 밟히겠다'얼마나 처절한 생존 본능인가.ㆍ칡뫼 갑자기 이 풀이 생각났다ㆍ애기땅빈대

카테고리 없음 2026.09.19

백탑파ㅡ조문호 페북 글

인사동에 살았던 백탑파 선비들을 아십니까?정조 때인 18세기 후반 무렵 인사동 주변에 모여 살며 교류한 젊은 선비들을 일컫는 백탑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원각사지십층석탑'이 있는 '탑골공원' 주변에 살았던 실학파로 이른바 실학자로 불리는 선비들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실학이라는 학문이 따로 있지 않았지만, 성리학 같은 기존의 관념적 학문에서 벗어나 백성을 돕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려는, 실생활에 유용한 실용적 학문(실학)을 연구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집 어디서나 보이는 백탑 때문에 백탑파라 칭한 것 같다.지금은 ‘탑골공원’ 유리 보호각 속에 있는 원각사지 10층 석탑으로 조선시대 한양 도성 한복판에 당당하게 솟아 흰 자태를 뽐내던 탑이었다. 조선 세조 13년(1467)에 완공됐으니 550년이 넘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