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최후의 만찬 축 생 초대합니다. 늘 저를 사랑해 주셨던 가족, 친구, 선배, 후배 여러분~! 제가 열심히 살다가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하늘의 부르심을 받아 먼저 현생을 마무리 하고 환생을 위해 떠나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촐한 자리이오나 오셔서 저의 아름다운 생의 마무리를 축하해 주신다면 나름 행복하겠습니다. 장소 : ㅇㅇㅇ 일시 : ㅇㅇㅇㅇ ㅇㅇㅇ 올림 노트에 연필로 꼭꼭 눌러 쓴 편지였다. 이 편지를 나에게 카톡 사진으로 보내 준 사람은 문화강좌에서 만나 형 아우하며 지내는 동생 임경일이다. 그는 문화계의 마당발로 일찌감치 많은 예술가들과 인연을 만들며 살고 있다. 역시 지인 이야기였다. 잘 아는 후배가 죽음을 앞두고 자기를 초대했다는 내용이었다. 병이 깊어 호스피스병동에 있다가 몇 시간 외출 허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