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를 꿈꾸며 / 오설 컬렉터를 꿈꾸며 / 오 설 신문을 보다가 소박한 컬렉터에 관한 글을 읽었다. 고미술상을 뒤지거나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찾아다니며 40년 동안 작품을 모아 손주들 생일선물로 준다는 지인의 이야기 끝에, 미술관을 돌아보며 풍요로운 마음을 만들어보라는 내용이었다. 미술품을 소장하.. 추천수필 2018.07.02
모닥불을 태우며/ 흔들리는 밤 모닥불을 태우며 / 장현심 놀이 중에 불놀이만큼 재미있는 게 또 있을까. 모닥불은 비 오는 날만 아니라면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피울 수 있고, 또 누구나 좋아한다. 내가 이곳 치악산 자락에 산 지 올해로 십사 년째인데 그걸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지난여름은 '더.. 추천수필 2017.01.17
탱고, 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 탱고, 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 /맹 난 자 봄이 이울자 성급한 덩굴장미가 여름을 깨운다.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다가 담장 밑에 곱게 피어난 장미 꽃송이와 눈이 마주쳤다. 투명한 이슬방울, 가슴이 뛴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통증이 한 줄기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이다. 6월의 훈향이 슬.. 추천수필 2016.08.27
마음의 온도는 몇도일까 마음 속의 온도는 몇도일까요? 정여민 여름의 끝자락에서 바람도 밀어내지 못하는 구름이 있다. 그 구름은 높은 산을 넘기 힘들어 파란 가을하늘 끝에서 숨을 쉬며 바람이 전하는 가을을 듣는다. 저 산 너머 가을은 이미 나뭇잎 끝에 매달려 있다고 바람은 속삭인다. 내 귓가에 속삭이는 .. 추천수필 2016.02.10
[스크랩] 여러분, 수필을 읽읍시다 / 이상렬(대구일보 기자) 여러분, 수필을 읽읍시다 . “어둠이 내리면 수필을 읽는다. 한사람의 생애를 엿보는 시간 우울함과 외로움은 잊고 만다 ” By 이상렬 기자 2015.06.12 이상렬수필가·목사 어둠이 엷게 내리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미세한 우울이다. 싫지는 않지만 유쾌하지도 않다. 이 순간 나는 수필을.. 추천수필 2015.06.30
[스크랩] [좋은수필]거기에 해바라기가 있었다 / 서영은 거기에 해바라기가 있었다 / 서영은 그 집엔 세 식구가 살았다. 나이 많은 노인과 삼십 년 연하의 젊은 아내, 그리고 부엌일을 하는 할머니. 운전기사가 있었으나 출퇴근을 했다. 칠십을 훌쩍 넘긴 나이라고는 하지만, 노인은 원기가 왕성하여 식욕도 주량도 젊은이 못지 않았고, 술을 많이.. 추천수필 2014.03.08
[스크랩] **<맥주 첫 잔>/필립 들레름** 맥주 첫 잔 필립 들레름 중요한 것은 딱 한 잔이다. 그 다음에 마시는 맥주는 마시는 시간만 점점 더 길어지고, 평범해진다. 그 다음 잔들은 미지근하고 들척지근하고, 지리멸렬하게 흥청댈 뿐이다. 마지막 잔은 어쩌면 끝낸다는 환멸의 감정 덕택에 어떤 힘 같은 것을 되찾을지도 모르지.. 추천수필 2014.03.06
빈방/ 김은주 빈방 김은주 할머니는 임종을 지켜본 사람 없이 홀로 가셨다. 삶이란 겪는 이의 것이지 보는 이의 것이 아니다 홍매화가 붉게 핀 길 건너 할머니집이 전에 없이 부산하다. 마당 가득 사람이 북적대고 환하게 불도 밝혀져 있다 집 앞 텃밭에 흙이 녹아 씨를 넣어야 할 때가 다 되었는 데도 .. 추천수필 201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