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시작된 김해 대성동 고분군 발굴 작업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유물들을 쏟아냈다. 양도 양이지만 독특한 가야만의 특색과 높은 문화수준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많은 토기와 철제갑옷 마구 등이 나왔고 덩이쇠(철정)는 철을 제련하는 수준이 상당했음을 알려주었다. 또한 동복(청동 솥)은 북방 기마민족이 사용하는 것이었으며 바람개비 모양 파형동기는 그동안 일본에서만 발견되던 것이었다. 결국 가야는 기마민족의 후손과 현지인의 결합체였으며 철을 제련하는 선진기술로 일본뿐만 아니라 해상로를 이용 중국과도 교역하는 상당한 수준의 고대국가였던 것이다.가야는 약 500년 가까이 유지되던 국가였지만 그동안 기록이 일천하여 역사에서 거의 잊혀 지다시피 했었다. 하지만 유물로 복원되어 그 얼개가 속속 엮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