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돈 없으면 대폿집에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란 노래가 있었다. 아마 노래 제목이 ‘빈대떡 신사’이지 싶다. 노래가사에는 빈대떡이 싸고 허름한 음식이란 생각이 들어있다. 하지만 요즘은 만만한 음식이 아니다. ‘이름은 떡이나 적의 항렬의 것이니 빈대떡이다. 근자에 지체가 부쩍 높아졌으니 평안도 녹두지짐이나 황해도 막부치란 이름이 오히려 그 성격을 잘 나타냈다 하겠으며 이름 빈대떡을 貧者떡이라해서 행세 못한 것은 그전 말이요 요사이는 賓待떡으로 곳곳에서 손을 기다리는데 천객만래로 손이 넘쳐 걱정일 지경이니 그 저분저분하고 구수하며 뜻뜻함이 전유의 대용품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 # 전유: 기름 둘러 만든 전병이나 누름적 저냐 등의 음식 얼마 전 ‘덕수궁 미술이 문학과 만났을 때’ 전에서 화가 구본웅이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