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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칡뫼 2024. 6. 16. 11:42


AI, 요즘 모든 분야에서 눈에 뜨인다.
특히 페북 광고나 유튜브 영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데다 나름의 사용 툴을 이용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도 보인다.
이미지를 수없이 보아온 나에겐 인공지능으로 조작된 이미지인 것이 아직은 구별되지만 일반은 힘들 것이다.
이조차도 갈수록 정교해지면 작가가 손수 그린 것인지 합성 창작된 AI작품인지 구별이 어려울 것이다. 더군다나 캔버스나 종이에 직접 물감으로 그림처럼 인쇄하는 시대이니 더욱 구별을 할 수가 없다.

또한 영상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바로 재생해 내니 보이스 피싱은 옛말이 될 것이다. 정치에도 이용되어 정적 죽이기에도 이용될 것이 분명하다. 하여 세상은 참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세상은 어쩜 그 가치조차 구별할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이런 세상은 지옥인데 우리의 상상을 넘어 버린 세상이다.

구상한 작품의 퀄리티를 위해 지방에 잠깐 내려가는 차 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나도 내 작품을 위해 이런 발품을 파는 모습이 몇 년 뒤에는 우스운 꼴로 보일 것이다. 지금은 전화 한 통화로 물건이 오는데 천릿길을 찾아 물건 구입 했듯 말이다.

사진이 발명되어 이어져 왔듯이 이제 AI는 우리와 함께할 존재다. 취미라면 모르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족적을 오로지 자신의 몸으로만? 남기고 싶은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정리할 시점이다. 그저 그렇게 지나다 보면 존재는 없다. 하긴 애를 써도 먼지인 존재이긴 하다.

이어지는 질문이다. 그럼 작가 즉 인간과 기계 AI의 차이가 뭘까.
밤새워 몇 날을 고민하고 사유하여 만든 이미지를 단어 몇 개 문장 몇 마디에 척척 만들어 내는 이미지와 결을 다퉈야 한다. 이런 현실은 벌써 도래했다. 그럼 작가는
AI의 밥이 되고 말 것인가? 사진이 발명되어 회화와 함께 공존해 왔듯이 AI작품과 인간의 작품이 공존 가능할까? 아마 작가 생명은 유지하지만 갈수록 힘들 것이다.
둘 다 믹스한 혼합 창작물이 대세가 될 것이다. 하면 작가들은 어디에 서야하나. 스스로의 작업도 완결은 없고 진행형인데.
더군다나 이미지는 문자와 달라 모호성 상징 은유 환유의 세계라 AI가 놀기 딱 좋다. 참 여러 가지로 살기 심든 세상이다.
그저 내 갈 길을 가기도 힘드니 생각을 접기로 한다. 생각나는 방도가 있긴 하나
내 혼자 생각으로 둔다.
차 안에서 글을 쓰니 생각도 흔들린다
이만 쓴다.


칡뫼 지방 가는 차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