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뫼김구 선생님께서 [고양이처럼 출근하기]를 보내주셨다. 보통은 알라딘에서 중고라도 사서 읽는 편인데 선생님께서 주소를 물어 보내주셨다. 염치 없이 받는다.나는 칡뫼선생님과 잘 모르는 사이다. 그저 꽃을 좋아하고 새를 좋아하는 분. 글과 그림 모두에서 양대봉을 이루신 분이라는 것 밖에.슬슬 넘겨보는 본문이 아프다. 솔직하고 담담하고 어쩌면 당당한 모습도 글 속에 있다. 나는 어떤 까닭인지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울었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사회에 대한 기원과 가족이야기, 어린 날의 기억 등. 아직 덜 여문 내게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늘 선생님의 포스팅에서 느끼던 품성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런 글을 언제 봤던가. 예전에 함성주씨가 쓴 [내 어머니의 등은 누가 닦아 드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