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 17

책을 보내드렸더니

칡뫼김구 선생님께서 [고양이처럼 출근하기]를 보내주셨다. 보통은 알라딘에서 중고라도 사서 읽는 편인데 선생님께서 주소를 물어 보내주셨다. 염치 없이 받는다.나는 칡뫼선생님과 잘 모르는 사이다. 그저 꽃을 좋아하고 새를 좋아하는 분. 글과 그림 모두에서 양대봉을 이루신 분이라는 것 밖에.슬슬 넘겨보는 본문이 아프다. 솔직하고 담담하고 어쩌면 당당한 모습도 글 속에 있다. 나는 어떤 까닭인지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울었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사회에 대한 기원과 가족이야기, 어린 날의 기억 등. 아직 덜 여문 내게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늘 선생님의 포스팅에서 느끼던 품성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런 글을 언제 봤던가. 예전에 함성주씨가 쓴 [내 어머니의 등은 누가 닦아 드렸을까]..

카테고리 없음 2025.06.30

글농사

예전에 그림을 그리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IMF 사태 후유증으로 살아남느라 힘들고 피곤한 몸이었지만 가슴속 응어리를 배설하는 수단으로 잠깐씩 글은 쓸 수 있었다. 태블릿 PC 덕이다. 아무튼 이리저리 해서 글농사 자격증?을 받았었다. 시간이 흘러 이제 아버님은 안 계시고 내가 대신 농사꾼 흉내를 내고 있다. 이제 몸이 원했던 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다. 아래는 오래전에 썼던 등단 소감 글이다. 지금 보니 글농사짓겠다는 건 거짓말이 되었다. 해서 미안한 마음에 정리 겸 작년에는 책 한 권을 엮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글이건 그림이건 세상에 금을 긋는 일이다. 흔적을 남기는 일이다. 크게 보면 같다는 말이다.글 농사 팔순이 넘은 아버님은 농부이십니다. 참깨며 들깨, 무, 배추, 고추 등 많은 채소를..

카테고리 없음 2025.06.25

권력

네타냐후, 트럼프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나라의 최고 권력자인데 국내에선 인기가 없다는 점이다.우리가 상대와 무슨 말을 할 때 곤란한 주제에 몰리면 말을 돌린다. 같은 이유로 큰 어려움을 겪는 권력자들은 시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전쟁을 유발한 일이 흔하다. 대부분의 전쟁이 사실 그렇다.이란 이스라엘 전쟁에도 그런 함의가 있어 보인다. 이번 미국의 이란 전쟁참여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을 지원하지만 피는 안 묻히는 듯했지만 갑자기 비행기를 동원 이란 포르도 기지에 폭격을 감행했다. 전국적인 노킹NO king (반트럼프) 시위를 가라앉히려는 의도도 보인다.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윤 씨의 막무가내 정치로 인기가 하락하고 후일을 기약할 수 없자 일을 저질렀다. 계엄령 선포다. 핑계김에 영구집권을 꿈꿨는지 ..

카테고리 없음 2025.06.22

예술인 지원

얼마 전 저술가요 문예비평가인 늘샘 김상천 님이 5호선 송정역을 찾아왔다. 얼굴에 그늘이 있다. 창작지원금 선정에 탈락 책출간이 기약 없이 늦어진단다. 하긴 지원자가 워낙 많으니. 그는 한겨레 온에 문학 등 세상이야기를 깊이 있게 그려내어 이달의 필진에도 연이어 뽑히는 인기 작가다. 이번 책은 그동안 오랜 시간에 걸쳐 원효부터 이어지는 역사적 인물을 조망 김수영까지 마친 상태였다. 마침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까지 추가하게 되어 동시대인까지 다룬 마감으로 탈고를 마친 상태였다. 간이본을 보니 두껍고 멋진 책이었다. 원효에서 한강에 이르는 인물들이 남긴 글월이나 행장, 서찰, 문학 작품이 품은 사유를 서양 인문학을 관통한 시선으로 톺아 본, 즉 k사상을 논하는 역작이다. 가칭 k서사 열전 이다.막걸리 ..

카테고리 없음 2025.06.16

!미국

요즘 미국 상황을 보면 과연 미국이 1등 국가인가? LA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트럼프를 보니 80년 광주가 떠오른다.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어떤 짓이라도 벌리는 모습은 독재자를 닮았다. 지금 미국은 드러난 밀입국자 문제만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쌓인 불평등. 빈부격차 등 수많은 갈등이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중병이 들어 망했던 고대 로마를 떠올린다.두 해 전인가 War America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었다. 미국 200여 년 역사상 평화로운 시절이 약 2년 6개월 정도고 그 외에는 직간접적으로 어디든 전쟁에 간여한 나라로 나온다. 전쟁을 먹고 샤는 나라라는 이야기다. 또한 대도시마다 몇만 명씩 있는 노숙자는 기본이었다. 그 외 내가 알기론 2023년 성인 문맹률이 21%로 알고 있..

카테고리 없음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