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양비론이다.
누구나 다 아는 가수 나훈아가 진영논리 비유로 오른팔 왼팔하며 이번 계엄사태에 대한 사회비평을 했다. 자기는 쏙 빠지는 양비론이다.
언제부터 그는 우리보다 한 차원 높은 세상을 사는 고고한 존재였나?
양비론은 상대를 모두 비판하며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듯이 보이지만
가장 비겁한 행동이다.
양비론이 가져오는 폐단을 생각해 보면 대충 아래와 같다.
첫째, 책임회피다. 즉 자신은 쏙 빠지는 언사로 사태 밖에 선다.
둘째, 불의의 묵인인데 즉 잘못을 적확히 지적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다.
셋째, 도덕적 무책임이다. 둘 다 비판하다 보면 일 저지른 강자의 편을 드는 경우로 귀결되기 십상이다.
넷째, 그런 결과로 문제해결이 어렵다.
다섯째, 2차 가해가 일어난다. 피해자가 스스로 자기를 바라보게 해 행위의 불법을 자신의 잘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여섯째, 이런 이유로 사회적 책임 방기가 일어나 혼란을 가중시킨다.
해서 사회는 강자의 도덕이 성립되기 십상이다.
우린 독재자의 논리와 언론의 장난에 그동안 너무 많이 속았다.
조선은 우매해서 일본에게 침략당했다.
나라가 썩어 쿠데타를 일으켰다.
문단속을 안 해 도둑맞았다.
말은 그럴 듯 하지만 내면적으로 양비론이고
침략의 정당화요 도적질의 명분 주기다.
요즘
계엄을 의회독재 때문이라는 핑계대기에 내란 수괴들과 옹호당이 선전에 몰두하고 있다.
우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으로 알려진 자들이 떠들면 그런 줄 아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논리에 속고 세뇌당하면 안 된다.
이번 계엄 친위 쿠데타를 막은 것은 우리 국민 수준이 높고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에게 총을 겨눈 행위는 용서할 수가 없다. 이제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할 일만 남았다. 끝까지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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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뫼 나훈아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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