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번국도 화선지에 수묵 채색 1983년작 칡뫼 김구
이 그림을 우연히 다락에서 만났습니다
20 대에 그린 습작기 작품인데
48번 국도는 내가 김포 고향집을 갈 때 이용하는
서울에서 강화까지 놓인 도로명입니다
앙상한 겨울 (그 당시 나에게 현실)
48번 도로에 앰블런스가 급히 달려 간다
사이렌을 울리며-
죽어가는 이가 타고 있을까
아기를 나으려고 몸부림치는
산모가 타고 있을까.
48번 국도의 제한속도 판에는
인생을 의미하듯
60이란 글자가 쓰여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들어 그렸던 습작기 그림이네요
지금 보니 역시
'그림은 논리가 아니다 감성이다' 라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칡뫼 김구 -옛그림을 다시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