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오규원
강은 처음부터 몸을 물로
낮은 곳이면 어디든 가서
함께 머물렀다
그러나 강은 그곳을 떠날 때
물은 그대로 두고 갔다.
새들도 강에서 날개를 접을 때는
반쯤 몸을 물에
잠그고 있는 돌 위에
두 다리를 놓았다
'아침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길한 저녁/김사인 (0) | 2015.02.05 |
---|---|
예쁜 과자 (0) | 2015.02.01 |
새벽출근을 하며 (0) | 2015.01.13 |
남자는 병원에서도 취한다 (0) | 2015.01.06 |
등 (0) | 2014.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