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다녀와서

용해숙전

칡뫼 2018. 11. 15. 07:23





그림은 대부분 평면작업이다

2차원 구조의 평면에 3차원 이미지를

우겨 넣으며 표현된 모습에 화가는 환호하기도 하고

답답해하기도 한다.

답답한 경우 대부분 입체의 다면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때이다

캔버스를 늘리거나 변형시키고 안료를 두껍게 바르기도 하고 별짓을 다하는 이유다

그런데 평면의 위대함을 눈으로 발견한 전시가 있다

나무화랑 용해숙 작가의 전시인데 많은 분들의 리뷰가 있어 작품을 논하는 것은 생략한다.

작품은 사진 작업인데  분명한 건 실제 그 현장 즉

작품의 모티브가 된 공간에 있다면 못 느꼈을 감동이

평면으로 옮겨져서 발생된다는 점이다

공간을 차지한 늘어선 수많은 사물, 입체의 도드라짐이 순화되고

그로인해 작가의 의식이 더 돋보이는 작품이 됐다 

그건 분명 평면의 힘이었다

설치작업 등에서 수많은 사물이 각각 보여주던 개성으로 중심 없던 3차원 공간이

평면에서는 군인 사열하듯 순화되고 지휘관(작가의 의식)만 도드라진다 할까

물론 작가의 사진 작업이 나름 시선을 잡기위해 공을 들였지만

분명한건 입체나 설치작업서 볼 수 없던 아름다움이다

평면의 한계만 보던 나에게 장점을 보게 해준 특별한 전시였다

오면서 든 생각

'평면아 미안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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