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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의 김을파손죄 전

칡뫼 2022. 5. 13. 20:39




































아무튼 다시 찾아갔다.
전시장 두 번씩 찾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데 그리됐다. 볼거리가 있고 작품수가 많아
자세히 못 본 작품이 있어서다. 더군다나 작품마다 작가의 생각이 보여 그것을 읽어내는 재미도 솔솔 했다. 사실 이런저런 이야기가 하고 싶었는데 작가의 작품 중에 '그림은 물론이고 그림 그리는 자 모두 말이 필요 없다.(畵, 畵者皆無言)' 란 작품이 있어 더이상 말을 못하겠다.


사족 ~그림은 대상을 그려내는 순간 이야기가 된다. 문자 이전의 문자다. 결국 그 어떤 이야기가 없다면 그림은 존재가치가 없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회화 천전리나 반구대 암각화도 결국 그 시대의 말이었다. 소통의 수단이었고 구체적인 집단의 이야기였다. 그렇지 않다면 힘들게 공력을 들여 새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김을의 작품도 결국 이야기다. 작가의 생각이다. 이미지에 글자를 더해 구체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 작가고 언어 이미지를 잘구사하는 작가다. 그림에 대해 누구보다 진지하고 성찰이 많은 작가다.

칡뫼 그림멋대로 읽기
김을의 '김을파손죄' 전을 다시 보고

OCI미술관
6월4일까지

유리액자라 사진이 흐리고 이제 제 손이 수평수직이 어그러져
담을 수 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이해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