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 9

투표

새벽 다섯 시 일어나 누구보다 먼저 1번으로 찍으려고 사전투표소를 찾았다아니 벌써 수십여분이 내 앞에 줄 서 있다시간은 5시 40분.아 1번으로 먼저 찍으려 했는데 밀렸다. 4층 올라라니 더 많은 사람들다행히 관외 투표자라 줄이 짧다떨리는 마음으로 투표하고 나서니더 많은 줄이 학교 담장까지 이어져 있다줄이 길다. 수백 분이 6시에 맞춰 나오신 거다.좋은 세상을 바라는 마음일 거다관외 투표지 밀봉용 떼어낸 테이프를 증거로 남긴다그러고 보니 1등으로 찍으려 한 숫자를 닮았다.ㆍ칡뫼 사전투표하다ㆍ

카테고리 없음 2025.05.29

ㅡ쓸모

1대선기간이다. 이번에는내란도 척결해야 하고 경제도 살려야 하고민심 속에 살아 숨 쉬던 바닥난 상식과 믿음도 되살려야 한다.반드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쓸모 있는 사람을 찾아 일을 맡겨야 한다. 우리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2과연 쓸모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각자의 생각이 계실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말 쓸모에서 '모'가 무언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모'는 사전에 보면 으로 설명되어 있다. 모서리나 세모, 네모란 말을 생각해 보면 쉽겠다.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전쟁을 많이 치렀고그 방어 수단으로 수많은 산성을 쌓았다. 산지가 많은 관계로 토성보다는 석성이 주를 이루었다. 해서 누구보다 돌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 둥그런 돌보다는 모난 돌이 차곡차곡 쌓기도 좋고 줄을 맞추기도 편했으니라. 한마디..

카테고리 없음 2025.05.25

요즘

이 나이 되도록 살면서 이해가 안 가는 일이 너무나 많다. 윤석열이나 지귀연,한덕수, 최상목, 조희대 들의 행동거지다.하긴 이들뿐이랴.특히 지귀연은 신성한 법대? 위에서 자기 먹는 습관이나 지껄인다. 돼진가! 어른 되면서 무슨 말이든지 하면 그대로 받아 진행되는 걸 보고 살았으니 이번에도 모두가 `예 그러문입죠`할 줄 알았나 보다.이들은 그동안 우리를 얼마나 하찮게 생각했을까. 생각할수록 화가 치민다. 시험문제 몇 개 더 맞춘 거로 악마가 탄생되고 있는 세상이다. 왜 이런 세상이 됐는지 깊이 공부해 봐야 한다.기존 질서에 순응하면 개, 돼지가 되는 것이다. 저항하라. 창조, 변화, 개혁, 혁명은 인간의 고유권한이다. 우리말에서 주변을 살리는 임자를 사람이라 했다. 사람이 되자.

카테고리 없음 2025.05.20

새로 시작한다는 것

120호짜리 두 점을 거의 완성해 놓고100호 둘을 이어 붙여 놨는데 구상은 끝났으나 붓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그런데 얼마 전부터 소소하게 발화된 다른 장면이 나를 이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요즘처럼 와닿은 적이 없다. 그 심상을 놓치기 싫어 바로 짜놓은 120호 화판에 점을 찍었다.마치 바둑판 위에 첫돌을 놓는 심정이다.머릿속 구상이 실제로는 어찌 드러날지 나도 모른다. 이번 작품 또한 얼마나 치열하게 평면 공간과 싸워야 할지. 갈수록 체력이 달린다.`어라! 세운 화판이 보기보다 길고 높다. 꼭대기 부분은 천생 의자 놓고 그려야겠네!`ㆍ칡뫼 새 작품을 다시 시작하며ㆍ

카테고리 없음 2025.05.19

무주0산전

독특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일명 전, '작품이 없는 작품' 전이다.ㅡ 왜 예술작품은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는가? "애초에 작품은 '있는! 작품'과 '없는 작품'이 모두 있어야 했다. 그런데 예술사에는 '있는 작품(작있작)'만 있고 '없는 작품(작없작)'이 없다ㅡ작가노트ㅡ 왜 세상을 있음으로만 바라보는가?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란 의문에 답을 한 전시로 보인다.1나무아트는 오를 때마다 숨이 찬다. 건물이 있고 계단이 있다. 세상에서 존재한다는 것, 있다는 것은 알고 보면 늘 문제를 품고 있다. 돈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예술도 그렇다. 사르트르의 말이 아니더라도 '있음'은 인간에게 인식(시선)을 유발한다. 그것을 해석하고 살아야 하는 인간은 숙명적으로 문제를 품고 풀고 살아야 하는 존재라 ..

카테고리 없음 2025.05.17

이운구 개인전

사람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말을 대신 전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자를 만들어 썼다. 그림은 인간의 삶 속에서 지금까지 사용되었으며 많은 다양한 양식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변치 않는 것은 그림의 본바탕은 인간의 말이라는 점이다. 해서 우리는 작품을 보면서 작가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말을 생각한다.서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바다를 보고 자란 화가가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 때 서산하면 떠오르는 말이 서산어리 굴젓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서산 간척지란 말이 떠올랐다. 한때 전국토를 재단하던 그 무지막지한 간척사업의 대표적인 곳이 서산이었다. 작가의 비극은 그때였을까? 작품마다 어린 시절 놀던 원둑과 그 너머에 보이던 바다가 작품에 등장한다.작가는 고향이야기를 통해 하고픈 말 자연사랑 생명 환경이란..

카테고리 없음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