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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칡뫼 2022. 12. 12. 21:44


이번 이태원 참사는 제대로 된 사과나 책임지겠다는 공직자가 하나도 없다. 그런 와중에 40여 일 만에 겨우 유가족 대책회의가 발족되었다.
이에 대해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귄성동)"라고 하질 않나 "다 큰 자식들이 놀러 가는 걸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 떠넘기나.(김성회)”라고 하질 않나 망언의 연속이다.
마침 불교에서는 이런 사람들 가는 지옥이 있다. 수많은 지옥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규정된 것이 팔열지옥이다. 그 8개 속에 규환지옥이 있고 그것보다 더 큰 대규환지옥이란 곳이 있는데  그 고통이 어마어마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아비규환이란 말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그곳에는
살생, 도둑질, 삿된 행, 음주 외에 망어의 죄를 진 사람들이 오는 곳으로 되어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망어'라는 말인데 쉽게 망언이다.
망어에 대해 알아보면 불교 경전 '정법념처경’에서는 “가장 큰 악을 기르고 충족시키는 것으로서, 모든 선한 이들이 미워하는 것이며, 모든 나쁜 것이 나오게 되는 문이라 되어 있다. 한마디로 악의 근원이란 말이다.
사실 망어는 헛소리가 아니고
진실 알면서 틀어 말하거나 말하지 않는 게 망어다.
우린 진실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거나
엉뚱한 말을 하면서 산다. 그것이 망어요 망언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큰 죄로 보아 지옥에 가는 업보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살면서 진실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큰 죄인 것이다.
마침 지옥도 중에 이것을 형상화한 그림이 있다. 혀는 잘 놀려야 하고
다물고만 있어도 안되는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