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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미술관

칡뫼 2024. 5. 17. 20:39

소풍삼아 길을 나섰다. 3년여 전에 양평 용문에 작은 미술관을 꾸리고 작업하는
이재민 작가의 전시 이벤트다.
가끔 지나다 들른다 하였지만 지나치고 이제야 찾게 되었다. 주변 지인 작가들이 찾아와 축하를 해줬다.

동네 가운데 전시장과 작업실을 차리고 작업하는 마을 미술관이다.
전시작품을 본다. 전에도 보아 왔지만
이 작가의 작품은 실재와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갖는 풍부한 상상과 사유를 다시 화폭에 담는 작업으로 보인다.
돌이 독도로 보이면 독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화폭에 그려진다.
어쩜 미술의 기본 메커니즘이다. 다만 화폭에 그 둘이 함께 존재한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반가운 동업자들, 페친, 이름만 듣던 분,
작품 이미지로만 알던 분, 이리저리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에게는 또 다른 봄소풍이었다. 맑은 공기, 눈부신 신록, 그런 반복되는 시공간에서 홀로 밀려나는 한 인간의 초상도 보았다. 아! 함께 흐르고 있다.
세월은 참 살같이 빠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