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모임으로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나이 들어 보이는 배가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밧줄에 온몸울 매달고 있는 모습이
뭔가 의지할 것을 만들려고 애쓰는
우리네 모습같아서-
옛날을 떠올리는 풍경이 있었습니다-
배에 쓸 기름도 사서 나르고 소주도 사 날랐겠지요-
바닷가의 역사를 알고 있슴직한 노목이 있었습니다-
태풍도 맞아 봤을 것이며 만선의 노랫소리도
아마 남편 잃은 아녀자의 통곡소리도 기억할 것 입니다
왜 저리 무거운 짐을 앞에 달고 있는지--평생 업보를 지고 있는 듯
이끌거나 누굴 미는일은 힘들다는 듯
일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따듯한 봄날씨,
높은 곳을 향해 오르는 노인 , 몇차례 쉬다 오르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알고보니 높은 곳에 집이 있었습니다 (산꼭대기에서 노인을 만났죠)
우리네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자기만의 영혼의 집, 안식을 찿아 오르고 또 오르는----여정이 아닐까요
스치로폼 더미
폐선
병들면 눕는 것은 우리와 닮았네요
여수풍경 1편이었습니다 -칡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