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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구경''

12월 3일 이후 답답한 시절의 연속이다.그러던 중 김문호 사진작가의 군산구경전이 있어 다녀왔다. 강남 '스페이스 22'다.김문호 작가는 조문호작가와 이름이 같아사진계에 두 문호로 불린다. 두 분 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기둥이시다.아무튼 과거 김문호 작가의 사진전을 보면서 사회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이 알게 모르게 끌렸다. 농묵처럼 묵직하게 담았던 흑백사진의 맛이 기억에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군산구경전이다. 전시명 군산구경에서 久를 썼는데 구久는 오랜 것, 오래 기다리는 것을 뜻한다. 오랜 작가생활 중 어느 순간 고향 군산에 대해 체한 듯 무언가 깊이 정리가 안된 느낌이 이번 작품전을 이끈 계기란다.군산이 어딘가? 군산을 알면 한국 근대사가 보인다. 군산항은 일제가 조선을 수탈하는 중심기지였다. 군..

카테고리 없음 2025.02.04

밖은 지금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다

중국 자그만 기업이 딥시크(deepseek)란 AI프로그램을 개발해 소위 공짜로 세상에 풀었다. 미국은 AI를 처음 만들어 말로만 오픈이라며 떠들더니 돈 받고 팔았다. 그게 쳇 DPT다. deepseek로 미국이 중국에게 크게 얻어맞았다. 엄청난 사건이다. 과외다 모다 잔뜩 공부 잘하는 강남 8 학군 학생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시골학생에게 그것도 교과서로만 공부한 학생에게 실력으로 밀리는 것과 같다. 지금 세상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데 대한민국만 서결이 때문에 거꾸로 가고 있다. 이 OO 하루빨리 정리가 답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31

설을 맞아 차례 음식을 차리고 조상님에게 예를 갖췄다. 차례상 뒤에 펼쳐 놓은 병풍에 눈이 간다. 79년 제대 후 그린 그림이다. 군에서 그림에 뜻을 뒀으나 정작 나와 손에 쥔 화구는 먹과 벼루였다. 사실 서예대회에 나가 상을 타곤 했던 경험덕에 한국화를 그리게 된 것이다. 스승이 없다 보니 박물관 미술관이 스승이었다.당대 내 눈에 최고의 화가는 청전과 소정이었다. 나도 모르게 흉내 내어 그리게 되었다. 해서 나온 그림을 병풍으로 엮었었다. 정말 수준 낮은 습작기 그림이지만 나의 젊은 시절이 녹아 있다. 그중 겨울풍경이다. 아무튼 고향정취와 어린 시절 두루마기 차림으로 길을 걷던 할아버지, 삼촌, 아저씨가 그림 속에 살아 계신다. 어린 시절이 한없이 그리운 요즘이다.ㆍㆍ설경1979년칡뫼김구저 때는 고향 ..

카테고리 없음 2025.01.29

창고 정리

긴 연휴에 맞춰 그림창고 정리 중이다. 창고랄 것도 없다. 대강 공중에 올려놓는 구조다. 보관창고도 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액자 부피로 힘들어 뜯어서 보관하던 그림도 많았다. 서울 생활 후 오랜만에 고향에 왔더니 작품 뜯어 놓은 것을 불쏘시개 헌 벽지로 알고 태운 일도 있었다. 잃은 것도 많지만 솔직히 먹고 사느라 작품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제 버릴 것은 버리고 다시 액자에 넣을 것을 넣고 정리할 나이도 되었다.그런데 이런 일도 쉽지 않다. 40여 년 전 작품들은 너덜너덜해도 나의 과거 흔적이니 말이다.사실 나의 그림은 이제부터 많이 나올 거다. 몸은 늙어도 작품 열정은 타오르니 말이다.돌아오는 을사년은 뱀처럼 소리 없이 좋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ㆍㆍ칡뫼 새해각오ㆍ

카테고리 없음 2025.01.28

답답한 시절이다

단 하루도 편치 않은 요즘이다. 가슴이 답답하다. 죄지은 놈이 제 세상 마냥 설쳐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형편에 울화가 치미는 것이다.아무튼 주말마다 치르는 '광화문 미술행동'에 참여하여 속을 달랜다. 작품이나 가슴에 품은 생각을 깃발에 적어 겨울바람에 날리는 행위다. 우리들의 염원이 바람에 나부끼고 나면 터질듯한 울화병도 가라앉는다.ㆍㆍ칡뫼 광화문에서 바람을 맞으며 좋은 세상을 염원하다.ㆍ

카테고리 없음 2025.01.25

수인

광화문에서 깃발행진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잠을 청했다. 술 한잔 덕인지 깊이 자고 새벽에 눈뜨니 윤석열이 구속되었다. 이어 법원에서 폭도들이 난동을 벌인 일도 큰 뉴스다. 공동체의 최소 약속인 법을 어기면 야만의 시대가 도래한다. 지옥을 만나는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벌백계가 답이다.그나저나 구속되어 수형자가 되면 수의로 갈아입고 수형자 번호를 부여받는다. 앞으로 수감동에서 써야 할 본명보다 앞서는 새 이름이다. 참고로 전두환은 3124, 박근혜는 503, 이명박은 716이란 수인번호를 달고 살았다.나도 한 때 수인번호를 부여받은 적이 있다. 그 번호는 257번이었다. 이상한 감옥이었다. 육체적 구속은 물론 정해진 형량도 없었다. 자율이란 크고 높은 벽이 둘러져 있을 뿐. 수감자들은 대..

카테고리 없음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