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강릉을 찾았습니다.
과거 들렀던 때가 20대 후반, 30대, 생각이 안나는군요
새벽 5시에 도착한 강릉역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았어요
신청사가 아니어서 반가웠습니다--예전 생각을 불러 일으켜줘서요
처음 만난 친구와 식사를 끝내고 나와서 본 중앙시장 밖 강릉시내 풍경입니다
옛길로 새로 사귄 친구와 대관령에 가보니 산행인파가 참 많았습니다
멀리 설산을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젖어보기도
눈풍경에 취해도 보았습니다
다시 경포호로 와서 호수주변을 산책하다
얼음 위에 청둥오리가족 모습이 보여 담아보았습니다
경포호 주변
강추위로 모두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경포호 주변
추운겨울인데도 두사람이 벌거벗고 있죠
작품 제목이 실락원이었나 싶습니다.
이리 추우니 실낙원인 게 맞긴 맞네요
경포호 전경입니다 멀리 백두대간 등줄기가 보입니다
세월의 흐름을 증명하는 해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호수주변 갈대와 노니는 물새
다정한 청둥오리부부
경포대 바닷가로 갔습니다-
경포호 바로 뒤에 있으니 안 보고 가면 섭섭할 것 같아서요
바다는 역시 푸르러야 제맛이죠
걷기좋게 잘도 꾸며놨더군요
보트 빌려타라고 저 아름다운 바다를 등지고 사람 쪽을 보고 있는 아저씨
저분들에겐 사람이 바다일 수도 있지 싶었습니다
인생은 걷는 것이다.
같이 걷거나 홀로 걷거나
결국 걸어 가는 것이다.
경포대 바닷가 전경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려고 터미널로 향하는 차에서
멀리 보이는 백두대간을 향해 셔터를 누르며
이번 강릉 겨울여행을 마쳤습니다
이번 여행은 사실 시각적 즐거움은 뒷전이었습니다
글로만 사귀던 얼굴 모르는 친구를 만난 즐거움이 함께했죠.
같이 먹던 국밥 막걸리도 좋았지만
낯선 영혼을 만나고 사귄 뿌듯함이 가슴에 충만한 색다른 여행이었습니다
새로움을 향한 욕구를 채워주는 여행은
창작의 기쁨에 버금가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난 이야기는
사연이 길어 추후 정리해 올려볼까합니다
- 칡뫼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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