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작업실을 점령하자
난 믹스커피를 탄다.
오늘은 알바 뛸 일도 없고
전화기가 무음인 것조차 무색한 날이다.
사각 사각 붓이 화선지를 사랑하는
소리와 가끔 불타는 장작이
‘탁탁’하며 소멸의 서러움을 드러낼 뿐.
오롯이 햇빛과 소리 그리고 나만이
공간의 주인이 된다.
한밤이 아닌 대낮에
내가 나를 불러 제대로 대화하는 시간
가끔 만나는 일요일 닮은 휴일이
가뭄 속 단비처럼 고맙다.
햇살이 작업실을 점령하자
난 믹스커피를 탄다.
오늘은 알바 뛸 일도 없고
전화기가 무음인 것조차 무색한 날이다.
사각 사각 붓이 화선지를 사랑하는
소리와 가끔 불타는 장작이
‘탁탁’하며 소멸의 서러움을 드러낼 뿐.
오롯이 햇빛과 소리 그리고 나만이
공간의 주인이 된다.
한밤이 아닌 대낮에
내가 나를 불러 제대로 대화하는 시간
가끔 만나는 일요일 닮은 휴일이
가뭄 속 단비처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