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까
사랑도 진하게 해봤고 자식도 길러봤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돈도 벌어봤다.
나름 이 곳 저 곳 여행도 해봤으며 글도 써봤다.
한때는 야생화와 대화도 나눠봤다
그런데 모든 일이 다 시시해 보이기 시작했다
늙었나?
세상이 시시하면 죽어도 여한이 없는 거다.
그래 그럼 죽자
그런데 어느 날 부터 지하철을 타도 알바를 하면서도 꿈 속에서도 그림을 그리게 됐다
이제야 몸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니 꿈은 화가 아니었니'
아 ~젊어 시작했으나 마무리 못한 아직 해 보고 싶은 일이 남아 있구나.
요즘 내가 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