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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의 미학

칡뫼 2019. 2. 25. 20:14




먹어야 사는 생명들에게 

원죄처럼 따라붙는

배설은 또 다른 존재증명이다

 

개 같은 동물은 배설물로

자신의 영역이나 존재를 알린다.

반대로 뱁새나 개개비 처럼 작은 새들은

부화한 새끼의 분변을 멀리 둥지 밖으로 물어 나른다.

천적을 피하려는 보호 본능 때문이다


결국 배설은 편안함과 쾌락을 제공하지만

커다란 위험을 수반하는 것이다


육체적 배설 뿐 아니라

감정의 배설도 가능하게 진화한 영리한 인간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요강




변기





뒤상이 오브제로 사용한 남성변기






백제시대 여성변기와 남성변기







배설의 미학   70x53cm  화선지수묵채색   칡뫼김구























 


배설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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