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추를 만나러 앞산을 찾았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갈려 밤이 차츰 길어지는 요즘
볕이 잘드는 곳에 주로 피는 보라색 꽃이죠
산부추
하나 하나 꽃이 열리고 암술 수술이 펼쳐집니다
산이 단풍으로 더 아름답게 변하기 전에 자태를 뽐내고 마는 산부추
틈새에 강한 식물인지도 모릅니다
마늘냄새가 나고 부추를 닮아 산부추입니다
가을 볕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산부추였습니다
산부추를 만나러 갔다가 쑥부쟁이도 만났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게 자연입니다
참취도 예쁘게 피어있어 담아보았습니다
오이풀도 싱그럽네요
양지녘에 미역취도 환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이고들빼기가 몸매자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갈수록 보기힘들어지는 잔대 어지나 반갑던지요
고인돌 보호 울타리 안에 보였습니다 . 홀로 외로워 보였습니다
너도 나도 뿌리를 캐 가져가 큰 녀석을 보기가 힘듭니다
산국입니다 . 이 꽃이 피면 진짜 가을이죠 . 가지 하나만 담아보았습니다
진한 산국 향을 맡지않고는 감히 가을을 논하지 마십시요
국화향의 여왕이죠, 진하고 멀리 퍼지고
어쩜 이 꽃을 기다리느라
이 가을 벌,나비는 서리 맞으며 목숨 부지하는지도 모릅니다
꽃이 피면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 향기까지 얹어서
감국입니다. 감국도 얼마후면 노란 꽃을 뽐낼 겁니다
산국과 감국을 구별하는 건 야생화 초보자에겐 정말 어렵습니다
해마다 몇 번을 가르쳐줘도 잘 모르십니다
관계없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즐기시면 됩니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뱁새)
어찌나 바삐 움직이는지 사진이 흐립니다
우연히 만나 무척이나 반가운 뱁새라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입니다
산이나 숲의 덤불에 가면 '재재재재 ㅡ배배배배'하며
콩 튀듯 팥 튀듯하는 이삼십여 마리 무리져 떠드는 작은 새 동작이 빨라 사진에 담기 정말 힘들죠
수없이 찍은 30여장에 영상은 한 두장 뿐이네요--
숲을 거닐다 보면 참 반가운 만남이 많습니다
이제 가을의 시작입니다
잠깐 지나가니 한 순간이라도 즐기시기 바랍니다
--칡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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