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파산 / 칡뫼 타악 마른하늘에 돌콩 꼬투리 까맣게 터지자 소리에 놀라 산이 무너졌다 모든 것이 도르르 말리고 버티던 종아리 앙다문 손아귀 힘이 빠졌다 낙엽에 낙엽 지듯 별처럼 눈 뜨고 풀처럼 엎드려 지낸 칠흑 같이 하얀 밤 세상 아직 흙먼지 가득한 데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길을 .. 자작시 200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