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 칡뫼 조급한 마음이 일찌감치 흘러내린 골짜기엔 기다림이 고로쇠나무 어깨 쯤 차오르자 변산바람꽃이 참지 못하고 고개를 내밀었다 얼음박혀 겨우내 짓누르던 아픔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술항아리 씌운 낡은 솜이불처럼 빛바랜 낙엽덮고 속몸살앓던 흙은 병치레로 몸이 스폰지케익처럼 부풀었.. 자작시 201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