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꽃이 꽃을 부릅니다.
"조금 있으면 또 저 꽃이 필텐데."
산과 들을 찾다보면 어느새 겨울이죠,
꽃은
시계로는 볼 수 없는 세월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꾹 참고 4월은 넘겼는데 화창한 5월이 저를 그냥 놔두지 않네요
퇴근길 잠시 들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짧은 거리였는데 언제 피었는지 수많은 꽃이 저를 반기네요
함께 걸어보시죠
요즘 어디서든 흔하게 보이는 <애기똥풀>입니다
5월의 대표적인 들꽃입니다
<애기똥풀>
이건 <고들빼기>입니다
<고들빼기>는 잎모양이 특이하죠. 잘 기억해 두세요
씀바귀는 쓴 게 박혀있다는 의미입니다
고들빼기 역시 쓸苦가 들어 박혀있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꽃의 수술이 노란색이 특징이죠 씀바귀는 검은 색이 있죠
이건 <선씀바귀>입니다 그 중 <흰선씀바귀>네요
여기서 선 은 서있다는 의미죠
야생화 이름중에 선, 눈, 벌, 벋음 등이 붙는 이름이 많은데
순 우리말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서있다고 선씀바귀, 개승마가 누워 있다고 눈개승마,
개미취가 벌판에 많다고 벌개미취, 벌노랑이, 바닥으로 벋어서 자란다고 벋음씀바귀 등
참 쉽죠--ㅎ
보시다시피 곧추 섰네요 그래서 <선씀바귀> 입니다.
<흰선씀바귀>
이건 <애기풀>입니다 자주빛이 도는 잎과 꽃모습이 특이하죠
작은 풀입니다
아 이것도 선씀바귀인데 색이 다르죠 분홍<선씀바귀> 입니다
무덤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네요 <분홍선씀바귀>
<조개나물>입니다
<조개나물>
<양지꽃>이 이제 끝물이네요
가녀린 꽃대 노란 꽃 <미나리아재비>네요
<미나리아재비>
먼저도 말씀 드렸듯이 꽃이름에서 아재비는 아저씨란 뜻으로
여기서 미나리는 아니고 닮았다는 의미입니다
이건 가늘고 키가 커서 <장대나물>
<꿩의밥>입니다
잘 아시는 <둥글레> 입니다
바람이 심해 화면이 흔들렸네요
이게 뭘까요 <솜방망이>입니다
어릴 때 이렇게 생겨 솜방망이 입니다
<솜방망이> 나올 때 어린 모습
이렇게 꽃을 피우고
<솜방망이>와 <주홍날개부전나비>네요
이건 <애기수영>이고요
소리쟁이 비슷한 수영보다 작아 붙은 이름이죠
이런 빗슨한 이름으로 붙은 <애기땅빈대>란 풀도 있습니다
<애기땅빈대>
또 노란꽃이네요 그래서 이름이 <벌노랑이> 입니다
여기서 벌은 벌판을 뜻하지만 벌로 생각하셔도 될듯이요
비슷한 이름 작명으로 <벌개미취> 가 있죠
<벌노랑이>
<띠> 가 한창 꽃을 피었네요
시골서 학교 다니신 분은 삘기라고 하얀 털이 달린 풀을 보셨을 겁니다
먹기고 하고요
<엉겅퀴>도 조금 있으면 꽃을 피우겠네요
이건 <지칭개>입니다
<지칭개>
이건 <땅비싸리>입니다
땅에 낮게 자라고 핀다고 붙은 이름이죠
이건 <산딸기>고요
아 <오동나무>도 꽃이 한창이네요
5월은 모내기철입니다 논마다 물을 담아 써래질이 한창이죠
밭일도 한창이고요.
계절의 여왕 푸르른 5월,
아름답게 보내세요
- 글 사진 칡뫼 김구-
'야생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들꽃과 나무 (0) | 2015.06.14 |
---|---|
한강 선유도공원에서 (0) | 2015.05.31 |
3월 말 4월 초 야생화 (0) | 2015.03.30 |
노루귀를 만나고 왔습니다 (0) | 2015.03.21 |
10월 말 11월 초의 야생화 (0) | 2014.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