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벽루 1981년작 화선지 수묵담채 칡뫼
신유년으로 되어 있으니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60갑자로 따져보니
1981년 작품이네요
그림에 뜻을두고 제대후
전국을 벼루먹 싸들고
스케치여행하던때 그린 전주한벽루 -스케치작품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나네요
아름다운 고장 전주
덕진공원 다가공원 한벽루
그리고 비빔밥 오모가리탕 콩나물국밥
특히 다가 공원에서인가
가람 이병기 선생의 시비에서 봤던 "시름"이
지금 아직도 내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비주류의 삶을 살았던 내 자신이
이 시에 젖었던 생각이 나네요
당시 가슴에 박혀 지금도 잊지 못하는
가슴 속 시가 되어 있습니다
시름 / 가람 이 병기
그대로 괴로운 숨지고 어이 가랴 하니 /
작은 가슴 안에 나날이 돋는 시름 /
회 도는 실 구리 같이 감기기만 하여라 /
차라리 슬프다는 말을 마라 /
돌도 아니고 물도 아닌 몸이 /
웃음을 잊어버리고 눈물마저 모르겠다 /
쌀쌀한 되 바람이 이따금씩 불어 온다 /
볕은 실낱만치도 아니 비쳐 든다. /
한 구들 외로이 앉아 못내 초조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