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생각

우리집 오동나무

칡뫼 2016. 5. 20. 10:16

 

 

 


 

 

 

 

 

 

좁은 세상, 자리라도 잘 잡지.
하수구 막힌다 뭐다 주변 성화에
너를 죽여 놓고 바라보니 푸른 세월 홀로 쓸쓸하구나.
태풍이 심하게 불고 간 이듬해 우리 곁에 온 너
바람 타고 오느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거야
그렇다고 하필 비좁은 우리집에.
네 삶이 여기까지였다고 생각하거라
미안하다
그래도 난 5월이면 어김없이
보라색 꽃등 환하게 밝혀 준
네가 생각날거야.

 

 

 


.                                                     작년에 죽인 오동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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