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생각

9 월

칡뫼 2016. 9. 2. 12:05




    -9월-


화단 구석, 마디가 굵어진 봉숭아가 여문 씨를 "탁" 하고 터뜨렸다.
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계절.
이즈음 산에 사는 물봉선, 밭고랑의 녹두도 까만 꼬투리를 터뜨린다.
이제 정리하고 마무리 할 때라고 신호탄을 쏘고 있다
소리를 듣자 서둘러 앞산 꾀꼬리는 남쪽으로 떠났다.
늘어난 식구를 모두 데리고
어제부터 산이 조용하다.
산과 들이 가을 기미를 품는다


-칡뫼 아침 단상-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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