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얕은 야산 양지녘이나 무덤가 개활지에 가면
하늘하늘 봄바람에 흔들리는 가느다란 몸매의 꽃이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 입니다
가느다란 긴목에 핀 노란꽃은 아름다워 한눈에 빠져듭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 어느춤꾼이 흉내낼까요
잘 흔들려 사진담기는 참 어렵습니다
방긋웃는 모습이 뭐라 말하는 듯 하네요
다섯장의 꽃잎이 있는데 윤기가 흐르고 꽃잎뒤에는 털이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 아재비는 아저씨의 다른말인데 꽃이름에 붙으면
미나리 닮았는데 미나리는 아니고 그 비슷한 아저씨쯤 된다 이런뜻입니다
가운데 암술수술이 뭉쳐있습니다
키다리아저씨가 같이 춤추자 하네요
줄기에는 가는 털이 촘촘이 나있고요 속은 비어있죠 --텅빈충만 일까요
그래서 부러지지 않고 잘 흔들리는지도 모릅니다--잎모습은 보신대로 입니다
더 많이 피어나 노란꽃이 별이 빛나듯 흔들리면 어울려 춤 추는듯 그 모습에 넋을 빼앗기죠
가만히 앉아 한참을 보다가 저녁 나절 서산으로 뉘엿뉘엿 해가 질때면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리고 환한 꽃만 유독 빛날때 그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죠
우리꽃 ' 미나리아재비' 였습니다- --칡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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