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이후 답답한 시절의 연속이다.그러던 중 김문호 사진작가의 군산구경전이 있어 다녀왔다. 강남 '스페이스 22'다.김문호 작가는 조문호작가와 이름이 같아사진계에 두 문호로 불린다. 두 분 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기둥이시다.아무튼 과거 김문호 작가의 사진전을 보면서 사회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이 알게 모르게 끌렸다. 농묵처럼 묵직하게 담았던 흑백사진의 맛이 기억에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군산구경전이다. 전시명 군산구경에서 久를 썼는데 구久는 오랜 것, 오래 기다리는 것을 뜻한다. 오랜 작가생활 중 어느 순간 고향 군산에 대해 체한 듯 무언가 깊이 정리가 안된 느낌이 이번 작품전을 이끈 계기란다.군산이 어딘가? 군산을 알면 한국 근대사가 보인다. 군산항은 일제가 조선을 수탈하는 중심기지였다. 군..